일당백집사, 의뢰 들어드립니다. 단, 고인만 가능!
장례지도사가 고인의 친구에게 뺨을 때리다
장례식 도중 한 여자가 난입해 다짜고짜 고인의 뺨을 때린다. 그녀는 바로 그 장례를 도와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다. 모두가 당황한 와중 뛰어들어 친구를 감싸는 이가 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고인의 남편이다. 알고 보니 고인의 생전, 고인의 남편과 절친이 바람이 났던 것이다. 이를 알고 있던 고인은 동주에게 원한을 풀어줄 것을 부탁하고 동주가 그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난동을 피웠던 것이다.
고인이 된 그녀가 어떻게 동주에게 부탁할 수 있었을까? 동주는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시체를 만지게 되면 망자와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원래 그녀의 꿈은 탁구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 전에서 발목을 다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 탁구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던 그녀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학력 무관, 정년이 없는 평생 직업이라는 말에 넘어가 취업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으로 시체와 마주하고 분장을 하게 된 날, 그녀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게 된다. 갑자기 시체였던 이가 움직이고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도망친다. 그 이후로 장례지도사를 그만두지만 계속 망자가 생각나게 되고, 그날의 잔재를 떨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해결되지 않고, 계속 불행한 일이 따라다니는 것만 같다. 결국 신부인 그녀의 외삼촌과 이야기 끝에 다시 장례지도사가 되어 망자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정하게 된다. 단, 그녀의 부친에겐 비밀이다.
무엇이든 들어드립니다
마트 앞에서 종량제 봉투와 컵라면을 나눠주는 두 청년이 있다. 두 사람은 심부름센터 일당백의 오픈 행사 중으로 일당백 대표 이향복(이규한 분)과 그의 조카이자 일당백 직원인 김태희(이준영)다. 모두가 출근과 등교를 하느라 바쁜 시간, 녹색어머니 옷을 입고 교통지도를 하기도 하고, 분리수거, 물통 배달 등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들어준다. 단, 살인, 범죄 등의 불법 행위는 안된다.
마트 행사가 끝나고 정리하는 도중 태희에게 접근하는 남자가 있다. 의뢰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 남자의 의뢰는 여자 친구와 이별하기 위함이었는데, 동주의 직장을 알게 된 남자가 더 이상 그녀와 만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대신하여 이별을 통보해줄 것을 원했다. 하필 그날은 둘이 만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는데, 들뜬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여 약속 장소에 도착한 동주는 대리 이별 통보받게 된다. 이별 소식과 이별 사유를 접한 동주는 분노하여 태희가 받은 의뢰금만큼 돈을 주며 정강이를 차 버리며 전 남자 친구에게 똑같이 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태희는 폭력 의뢰는 받지 않는다며, 분한 마음을 왜 자신에게 푸냐고 화를 내게 되고, 이에 동주는 육체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말로 하는 것도 폭력이며 살인이라고 얘기한다. 이후 장례식장에서 다시 동주를 마주치게 된 태희는 자신이 대리 이별 통보를 하며 대신 얘기했던 말이 동주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오해와 이해
태희와 동주는 대리 이별 통보 이후로 뜻하지 않게 자주 마주치게 된다. 상주 대리 요청을 받고 찾아온 태희를 보고 동주는 상주의 잃어버린 아들이 찾아온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서로 어긋나는 대화를 하게 되고, 나중에 오해임을 알게 된 둘은 해명을 하게 되지만 동주는 태희의 말을 믿지 않는다.
장례식장 이후 신호등에서 마주치게 된 두 사람. 하필 동주의 도시락을 엎게 된다. 그날은 그녀의 생일이자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라 동주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태희의 발언이 기폭제가 되어 동주는 태희에게 쌓인 것을 모두 뱉어낸다. 이 과정에서 녹색어머니 의상을 입고 실랑이를 벌이게 된 동주에 대해 맘 카페에 글이 올라오게 되었고, 일당백 의뢰들이 모두 취소되고, 딱 하나의 의뢰만 남는다. 그 의뢰는 유가족을 대신하여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한 아파트를 방문한 태희는 정리를 위해 연 옷장에서 다시 동주와 마주치게 된다. 반면, 동주는 고인의 부탁을 받고 1억 원 수표를 찾기 위해 몰래 아피트를 침입하였다가 태희 일행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수표를 찾는 과정에서 집안이 난장판 되게 되고, 이에 동주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럼에도 동주는 수표를 찾는 것에만 몰두하고, 마침내 수표를 발견하게 된다. 수표 전달과 함께 동주는 고인이 전해달라고 한 대사까지 태희에게 부탁하는데, 태희는 반신반의하며 대사를 전달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고인의 부인은 오열하며 정말 자신의 남편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하게 된다. 이 일을 통해 다시 일당백은 신뢰를 회복하게 된다.
부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들킬 것 같아 걱정하던 동주는 월세가 저렴한 방을 보게 되고, 부친을 설득하여 독립하게 된다. 그런데 독립하게 되며 이사한 집의 집주인이 태희의 외삼촌임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아들이라고 생각했던 게 오해였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시점엔 태희가 동주를 오해한 상태인데, 동주가 시체에 말을 거는 모습을 보게 된 태희는 동주가 고인을 욕보인다고 생각하고 실망하게 된다. 살짝 가까워졌던 둘의 거리는 이전보다 훨씬 멀어지게 된다. 술김에 동주는 태희에게 태희가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지 아냐며 자신의 비밀에 대해 털어놓게 되고 태희는 동주의 말이 계속 신경 쓰인다. 결국 태희의 도움으로 망자의 부탁이 해결되고, 두 사람 또한 오해를 풀고 다시 가까워진다.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특이한 직업
장례지도사
드라마 주인공인 백동주의 직업이다. 장례식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흔히 장의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문 명칭의 약자를 따서 FD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장례에 필요한 기구와 설비를 구해주거나 팔며, 시체를 깨끗이 하고 옷을 입혀주고, 시체 운반이나 묫자리를 봐주는 등 장례식과 관련된 업무 일체를 대신해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장례식은 본디 가문의 친척들이 맡아서 하던 일이기 때문에 중장년층이 하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입도 낮고 대부분이 2교대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중장년층이 되어 장례지도사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젊은 장례지도사를 보면 놀라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에서도 동주와 함께 면접을 본 사람들이나 직업 체험을 하러 왔던 사람들을 보면 다들 나이가 많다.
대행 서비스
드라마 속 일당백은 심부름센터라고 하는데, 흔히 생각하는 흥신소가 아닌 생활 전반에 대한 대행 서비스라고 해야 한다. 요즘 이런 대행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데, 배송 대행, 가사 대행, 역할 대행 등 여러 종류의 대행 서비스가 있다. 드라마에서 나온 일당백의 경우, 가사 대행과 역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행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시간과 편리함을 사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역할 대행 서비스 같은 경우는, 언택트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누군가와 대면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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