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인생은 한 방!
월스트리트에 나타난 희대의 사기꾼
흙수저인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내 테레사와 뉴욕으로 간다. 월스트리트의 한 증권사에 들어가게 된 그는 선임인 마크 해너(매튜 매커너히 분)로부터 월스트리트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다. 조던은 그의 조언을 따라 아침마다 마약을 하게 되고 서서히 월스트리트에 적응해나간다. 그러던 중 중개인 자격시험에 통과하여 중개인으로 입사하게 됐는데 하필 그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주가가 폭락한 날인 블랙먼데이였다. 그 길로 다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증권사의 구직광고를 보게 되는데, 그곳은 페니 스톡을 파는 곳이었다. 그런 걸 누가 사냐고 하던 조던은 중개수수료로 50%를 챙길 수 있다는 얘기에 혹하게 된다. 타고난 언변으로 고객들에게 페니 스톡을 수 천 달러씩 판매하며 순식간에 부자가 된다. 어느 날 동네와 어울리지 않는 차를 타고 나타난 조던에게 도니 에이조프(조나 힐 분)가 접근하고 자신에게 단기간에 고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그의 밑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이후 조던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장소를 얻어 스트래튼 오크먼트라는 주식회사를 차리고 고향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그들이 월가의 다른 이들처럼 MBA를 나온 것은 아니지만 조던에게는 다른 비법이 있었다. 이 비법을 통해 페니 스톡을 팔아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며 회사는 급성장하게 된다. 조던은 순식간에 포브스지에도 실릴 정도의 유명인이 되고, 탐욕과 광기는 점점 짙어져 간다. 그러던 중 한 파티에서 나오미 라파길라(마고 로비 분)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반한 조던은 결국 테라사와 이혼하고 나오미와 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조던은 도니의 친구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스티브 매든의 회사를 상장시켜 주가조작을 통해 돈을 엄청나게 벌어들인다.
스트래튼 오크먼트의 급작스런 성장세는 FBI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 자신을 조사하는 것을 알게 된 조던은 FBI 수사관을 매수하려고 한다. 하지만 매수는 실패하고 오히려 의심만 짙어지게 만든다. 불안해진 조던은 스위스 은행에 현금을 보관하기로 하는데,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숨기기 위해 나오미의 이모인 엠마의 이름으로 차명 계좌를 만든다. 현금 운반 도중 문제가 생겨 경찰의 이목을 끌게 되고, 운반책이었던 브래드가 체포되지만 도니는 이를 조던에게 알리지 않는다. 조던과 도니는 평소에 먹던 것보다 강도가 심한 마약을 먹게 되고 그 상태로 조던은 보안 컨설턴트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뒤늦게 약에 취한 조던은 사고를 치게 된다. 별다른 기소 없이 풀려나게 되었지만 조던을 향한 FBI의 감시는 더욱 심해졌고, 변호사와 조던의 아버지는 회사의 대표를 사임할 것을 권유한다. 이에 따르기로 한 조던은 직원들 앞에서 고별 연설을 하게 되는데, 분위기에 심취한 그는 연설 도중 돌발적으로 사임을 번복한다. 또한, FBI와 전면전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스티브 매든이 갑자기 주식을 팔고 내빼며 주식이 폭락할 위험에 처하고, 차명 계좌주인 엠마의 죽음으로 2백50만 달러가 사라지게 생긴다. 돈을 찾기 위해 무리하게 스위스로 향하지만 태풍을 만나 무산된다. 조난당한 자신을 구조하기로 했던 비행기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게 되며, 더 이상 이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약과 술도 멀리하며 투자 교육자가 되기로 한다. 그러나 그는 FBI에게 체포되게 되는데, 스위스 은행장인 장자크 소렐이 미국에 왔다가 잡히며 그의 실수로 조던의 비자금까지 발각된 탓이다. 이후 나오미와 이혼하게 되고 조던은 결국 3년간 감옥에 수감된다.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조던 벨포트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릿은 미국에서 대규모 주식 사기를 일으켰던 조던 벨포트의 동명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본래 벨포트는 탐욕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치과대학에 등록한 그는 치과의 황금시대는 끝났다는 학장의 연설을 듣고 학교를 떠났고 뉴욕 롱 아일랜드에서 방문 판매업을 했다. 처음 육류 판매업을 하며 성공하는 듯했으나 20대 중반에 파산 신청을 하게 되고, 친지의 도움으로 주식 중개소의 연수생이 됐다. 하지만 블랙먼데이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해고됐다.
이후 조던 벨포트는 스트래튼 오크먼트를 설립하여 페니 주식을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페니 주식의 보일러 룸의 운영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부를 얻게 된 그는 호화로운 파티와 약물을 즐겼고, 결국 약물중독에 빠진다. 스트래튼 오크먼트는 한때 1000명이 넘는 중개인을 보유했으며, 스티브 매든의 IPO 상장을 포함하여 10억 달러 이상의 주식에 관여했다. 스트래튼 오크먼트는 지속적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1996년에 결국 폐업하였고 조던 벨포트는 1999년 증권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영화와는 다르게 4년 형에 징역 22개월(영화에서는 36개월)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에 만난 토미 총이 그의 일화를 글로 쓰도록 권유하였고, 조던 벨포트는 후에 그의 회고록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릿을 출판한다. 석방 이후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동기 부여 강사와 작가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참고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에게 팬을 팔아보라고 강의를 시작하는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나오는데 그가 나오기 전 조던을 소개하는 사회자가 실제 조던 벨포트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신들린 연기
- 연출과 연기에 물오른 거물들이 모여서 만든 작품답게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 블랙코미디이다.
- 디카프리오의 연기 스펙트럼 모든 면을 볼 수 있는 역작이다.
- 레오나르도가 오스카를 받았어야 할 최고의 연기는 레버넌트의 휴 글래스가 아닌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조던 역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만의 독특한 연기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의 진가는 이번 영화처럼 작품 내에서 온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리딩 롤에서 발휘된다. 특히, 이번 역에서 돈에 취하여 결국 돈의 노예로 몰락하며 죄의식 없이 온갖 일탈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완벽에 가깝게 연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로 오스카 상을 수상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그 해 오스카 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또 다른 실존 인물이 빙의한 듯한 연기를 보여준 매튜 매커너히가 받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영화의 처음 시작 부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조던 벨포트의 상사로 함께 연기한 배우가 바로 매튜 매커너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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