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이드 게임, 적도 아군도 없는 완벽한 승부
노사이드(No side)
럭비 용어로 경기가 종료된 상황을 말한다. 시합 중에는 경쟁 상대였던 양 팀이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서로 편가름 없이 친구가 된다는 의미이다.
원작가는 일본의 국민작가 이케이도 준
노사이드 게임은 이케이도 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원작가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와 루스벨트 게임, 육왕 등 3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썼고, 대부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는 미스터리 소설로 데뷔했지만, 기업 경영을 소재로 한 소설로 국민작가가 되었는데, 스포츠 관련 작품도 꾸준히 집필했다. 그중에서도 루스벨트 게임과 노사이드 게임은 기업 경영과 스포츠를 접목시킨 작품이다. 특히, 노사이드 게임에서는 아시아인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럭비를 소재로 하면서 럭비가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전해준다. 동시에 경영에 선수 영입이나 마케팅, 그리고 기업 인수 합병을 둘러싼 음모 등의 경영에 관한 요소를 모두 담았다.
좌천된 남자와 해체 위기의 실업팀의 만남
도키와자동차 경영전략실의 키미시마 하야토(오오이즈미 요 분)는 출세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회사 실세인 다키가와 상무(카미카와 타카야 분)가 주도하는 기업 매수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 일을 계기로 출셋길에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 요코하마 공장으로 좌천당한다.
요코하마 공장의 총무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첫날, 그는 총무부장뿐만 아니라 럭비팀 아스트로즈의 제네럴 매니저(단장)까지 겸임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스트로즈는 도키와자동차의 실업팀으로 과거엔 강호로 불리며 빛났다. 그러나 현재는 도키와자동차의 예산을 축내는 만년 적자의 골칫덩이 신세다. 본사에서는 이런 아스트로즈를 해체하려고 하고, 키미시마 또한 현 상황에서 아스트로즈를 해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스트로즈를 끝까지 믿고 어떻게든 잘 해내게 만드는 게 키미시마의 일이라고 말하는 사장이 있다.
키미시마는 아스트로즈를 해체하기 위한 적법한 절차를 따르기 위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본다. 실업팀이지만 연습으로 빠지는 시간 외에는 공장 일을 하는 선수들이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다 보니 작업량이 느린 직원도 있는데, 무보수 잔업으로 작업량을 메꾼다. 또 다른 직원은 다른 선수들을 위해 자신의 할당량 이상의 과중한 업무를 부여받아도 묵묵히 히 받아들인다. 럭비 리그 가운데서도 최저 예산을 받으며 매일 연습과 공장 업무를 해나가는 선수들을 보며 키미시마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긴다. 결국 그는 아스트로즈의 리빌딩을 선언하며 1년의 유예를 얻는다.
럭비에는 문외한이지만 자신이 자신 있는 경영전략을 이용하여 아스트로즈를 개선하고자 한다. 신임 단장 기용부터 선수 영입까지 기존 아스트로즈 멤버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그들을 데려오지만, 그의 노력이 통했는지 아스트로즈는 점점 강해지게 된다. 선수들이 바라는 감독 대신,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단장을 데려오고, 레귤러 자리를 선정함에 있어 선수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며 팀 전체의 전력 상승을 이끈다.
실업팀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팀의 전력강화 외에도 외부적인 요소도 필요하다. 특히,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기장을 방문하고 그들을 응원해줄 팬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거리로 나가 홍보를 하고, 병원에 자원봉사를 가는 등 선수와 지역 주민들 간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처음에는 연습할 시간을 빼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못마땅한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도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고,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이렇게 점점 지역 연계형 팀으로 거듭나게 되고 아스트로즈는 점점 강팀이 되어 간다.
키미시마는 내부적으로 팀을 성장시키는 것 외에도 할 일이 있다. 바로 아스트로즈를 위해 외부와 싸우는 것인데, 팀 예산을 얻어내기 위해 이사진의 눈치를 살피고, 리그 운영진이나 다른 단장들을 상대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키미시마는 이상적인 단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
왓챠 평점 4 이상!!
- 팀워크를 만들어 가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감동적이다.
- 럭비 룰도 모르고 경기도 본 적 없는데 재밌었다. 심지어 보다가 눈물도 흘렸다.
- 럭비 경기의 박진감과 승부의 긴장감이 더해져 상당히 재밌다.
-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면서도 마지막 경기에 목 놓아 팀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일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세상에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 럭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하물며 스포츠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밌게 볼 것 같은 드라마.
- 요네즈 켄시의 노래를 듣다가 보게 된 드라마이다. 노래에 홀려서 시작했지만 너무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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