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차별을 이겨낸 숨겨진 영웅, 히든 피겨스
백악관의 선택을 받은 영화
영화 히든 피겨스가 대중들에게 공개되기 전, 백악관에서 먼저 특별 시사회를 가졌다. 히든 피겨스는 나사(NASA)와 미 한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일한 흑인 여성 수학자들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실화 에세이를 영화화한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과 성차별 문제가 남아있지만, 영화의 배경인 1940년대에는 이러한 차별이 뿌리깊이 박혀 있을 시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남자들은 전쟁에 나가고 많은 여성들에게도 일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대우받지 못했다. 특히 흑인 여성은 더욱 심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였고, 결국 세계 우주의 역사를 바꾸는 영웅이 되었다.
미셸 오바마는 말했다. "주인공들은 흑인이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으며, 희망을 가졌다."
차별과 무시 속에서도 빛을 발한 그녀들
캐서린 고블(타라지 P. 헨슨 분)은 천재적인 두뇌를 인정받아 초등학교 6학년일 때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한다. 성인이 된 그녀는 NASA에 입사하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매일 차별 속에 일한다. 그녀의 친구이자 동료인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분)과 메리 W. 잭슨(자넬 모네 분) 또한 유색인종으로 NASA에서 차별받으며 일하고 있다.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계속되고, 우주개발 전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심화된 상태다. 그러나 NASA의 유색인종 여성들은 뛰어난 능력에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계산팀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다. 도로시는 주임이 없는 계산팀에서 1년 동안 사실상 주임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임시직에 머물고 있다. 메리는 엔지니어팀에서 지명이 와서 엔지니어팀으로 간다. 엔지니어의 재능은 있으나 흑인 여성인 점과 학위 때문에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팀장인 질린스키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엔지니어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흑인 여성이라고 안된다고 하자 자신 또한 사회적 약자이지만 이 자리에 있다고 하며 메리 또한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NASA에서는 그녀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캐서린은 해석기하학에 능통한 직원을 찾는 STG의 계산 검토원으로 발령받는다. 그러나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800m가 떨어진 건물로 향하는 등 갖은 차별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그녀는 버텼고, 단 한 번의 계산으로 레드스톤의 실패 원인을 계산한다. 이로 인해 그녀는 인정받게 되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 그러다 캐서린이 자주 자리를 비우는 것에 화가 난 해리슨이 캐서린을 구박하고 캐서린은 그동안 받은 차별에 대해 토해낸다. 이후 유색인종 화장실은 없어졌고, 점점 팀원들의 인정을 받으며 중대 임무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도로시는 IBM 슈퍼 컴퓨터의 도입 소식을 듣는다. IBM 슈퍼컴퓨터가 자리 잡으면 자신들의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발 빠르게 IBM 7090과 그를 다루기 위한 포트란을 독학한다. 또한, 계산팀의 다른 흑인 여성들도 프로그래밍을 익힐 수 있도록 독려한다. 슈퍼컴퓨터는 있지만 IBM 파견 직원과 NASA의 직원 모두 제대로 다룰 줄 몰랐고, 도로시가 그 틈을 파고들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낸다. 이후 IBM의 도입이 절실했던 NASA는 IBM 전담직원을 뽑기 위해 도로시를 IBM 컴퓨팅 랩의 주임으로 임명하고, 다른 계산팀원들도 IBM 전담 직원이 된다.
메리는 햄프턴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재판을 신청한다. 이는 NASA의 엔지니어 과정 수료를 위해서는 버지니아 대학교 또는 햄프턴 고등학교의 수강 이력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두 학교 모두 흑인의 입학은 받지 않는 곳이다. 메리는 판사를 설득해 재판에서 승리하고 햄프턴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캐서린은 IBM의 도입으로 STG의 계산 검토원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프렌드쉽 7호 발사 당일, IBM의 계산 오류가 발견되고, 비행사는 캐서린이 계산이 없이는 비행하지 못한다고 선언한다. STG는 캐서린을 긴급 호출하게 되고, 그녀의 재계산으로 프렌드쉽 7호는 성공적으로 비행하게 된다.
이후 캐서린은 아폴로 11호 의 달 착륙과 우주 왕복선 계획에 참여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메리는 아프리카계 여성 미국인으로 미국의 최초의 여성 항공 엔지니어가 된다. 1979년에는, 나사의 여성 훈련 담당관이 된다. 도로시는 NASA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주임이 되어 포트란 전문가이자 전자 컴퓨팅의 선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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