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흥미진진한 그들의 세계
재벌 집 머슴에서 재벌 집 막내아들로 신분 상승?!
순양 일가에 충성을 다한 기획조정부 산하 미래자산관리팀장 윤현우(송중기 분). 그는 오너일가의 지시라면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수행한다. 그런 그가 해외에 숨겨진 막대한 자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를 순양에 귀속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국외로 출장 가게 된다. 앞으로 순양 일가의 머슴에서 집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상상에 행복해하던 그는 임무 완수 후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뜬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인생 2회차를 시작하게 된다. 바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모든 것을 바치고 배신당했던 순양 일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이 된 것이다. 억울하게 죽임당한 그는 비상한 두뇌와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 정보를 이용하여 순양제국의 왕좌를 빼앗고자 한다.
재벌집 막내아들 관전 포인트
관전포인트 1
재벌집 막내아들은 드라마가 원작이 아니다. 동명의 현대 판타지 소설이다. 소설을 드라마에 맞게 각색한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토리 배경은 비슷하지만 분명 원작과 다른 요소도 존재한다. 소설을 재밌게 본 독자라면 드라마를 보면서 그러한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의 처이자, 진도준의 할머니인 이필옥(김현 분)이다. 소설에서는 진도준의 10대 시절에 할아버지인 진양철 회장이 진도준을 매우 아끼면서 경계하는 장면이 제법 나온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소설과 다르게 진도준의 10대 모습이 단 1화로 끝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를 보여주기가 힘들고, 진양철 회장의 빈틈없는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서인지 손자를 아끼는 모습은 진양철이 아닌 이필옥이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8 회까지이고 이후로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변화된다.)
이외에도 간단히 소개하자면, 소설에서는 진도준의 아버지 진윤기의 영화사를 진도준이 차려주게 되는데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영화사 대표로 나온다. 그리고 미라클의 대표인 오세현과의 만남도 소설에서는 아버지 진윤기의 친구로 등장하여 어린 시절부터 관계를 쌓아가는데, 드라마에서는 그 과정을 생략해야 하기 때문인지 진윤기와는 관계없고 영화 투자를 위해 뉴욕에 갔다가 만나면서 관계를 맺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각색하면서 매우 아쉬운 부분인데 오세현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캐릭터 성격 자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관전포인트 2
웹소설이나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성공한 작품은 적은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성공과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캐스팅이라고 본다. 특히 원작이 성공할수록 원작 캐릭터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기 때문에 배우들이 원작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거나 원작을 보면서 상상했던 이미지를 지울 정도로 캐릭터를 소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작을 아는 시청자의 경우 몰입도가 떨어져서 끝까지 시청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러한 점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은 그럴 위험이 적다고 생각되는데 배우 싱크로율이 정말 높다. 일단 주인공인 진도준의 경우, 소설 속에서 외모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지만, 두뇌, 외모, 집안 모두가 완벽한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 송중기 배우님이 젊었을 때 학교와 외모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진도준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인물인 진양철 회장으로 이성민 배우님을 섭외했는데 여기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사람과 대화할 때 눈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번 캐릭터만큼 눈빛만으로 그 캐릭터의 모든 것을 표현한 적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인상적이다.
인생 2 회차 진도준을 바라 보는 시각
- 막장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추리극이었다. 10 분 보다 별로면 채널 변경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봤다.
- 뭐지, 이 어마어마한 대리만족은?
- 미생에선 과장이었던 내가 이 세계에선 그룹 총수?!
- 나도 타임슬립 대비해서 정치경제 연도별로 외워야겠다.
- 이성민 내가 생각하던 재벌 1 세대 그 자체
- 일일드라마 소재를 명배우들이 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 타임슬립인데 고루하지 않아.
- 회귀물이 성실하게 빌드업하고, 신경써서 스토리텔링 하면 얼마나 재밌어지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
'영화 및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누나가 알려주는 여자들의 세계 (0) | 2022.12.13 |
---|---|
천원짜리 변호사, 그의 정체는 누구일까? (0) | 2022.12.11 |
시그널, 더 이상 상처받는 가족이 없기를 (0) | 2022.12.10 |
캐치 미 이프 유 캔! 과연 잡을 수 있을 것인가 (0) | 2022.12.09 |
가십걸의 부활은 필요한 것이었는가 (0) | 202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