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 과연 잡을 수 있을 것인가
2003년 전미를 들썩이게 한 희대의 사기꾼!
성공한 사업가인 줄 알았던 아버지는 사기를 통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고소를 당하고 결국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 작은 집으로 이사 가게 된다. 전학 첫날, 남다른 아버지를 보고 자란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신임 강사로 위장하여 1주일 동안 전교생을 골탕 먹인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도 잠시, 이사 후 삐걱거리던 가정은 결국 해체되고 만다.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지 못한 프랭크가 생일 선물로 받은 수표책을 가지고 가출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계좌의 돈이 떨 지게 되고, 수표를 위조하게 된다.
수표를 위조했으나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와중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조종사를 목격하게 된다. 조종사를 사칭하기로 결심한 프랭크는 그에 앞서 학생 기자로 변장하고 항공사에 찾아가 조종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 후에는 조종사 유니폼 분실을 핑계로 새로 주문하는데 유니폼만으로도 사람들의 대우가 달라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영화 초기에 은행 앞에서 아버지가 겉모습의 중요성에 대해 했던 얘기가 증명된 셈이다.
이후 본격적인 수표 위조를 통해 전국 은행에서 140만 달러를 가로채게 되고, FBI의 추적 대상이 된다. FBI 최고 요원 칼 핸러티가 프랭크의 뒤를 쫓게 되고, 호텔방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프랭크는 그 짧은 순간에 정부 비밀 요원으로 둔갑하여 탈출하게 되고 칼은 뒤늦게 속은 것을 깨닫고 더욱 칼을 갈게 된다. 칼은 자신이 쫓던 사기꾼이 10대 가출 청소년인 것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된다.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실제 인물?!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일어났던 일보다는 영화 주인공의 실존 모델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과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항공사에서 위조한 수표는 수만 달러가 아닌 1500 달러 정도로 추측된다. 또한, 수년간 FBI의 추적을 피해 사기행각을 벌였지만, 실제 기록된 바에 따르면 대부분 교도소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프랭크가 주장하는 내용과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과 기록들이 상반된 것들이 많다.
본인 입으로도 대단한 사기꾼이었다고 하지 않는가? 사기꾼 입에서 나오는 말을 100% 신뢰할 수 없는건 당연하다고 본다. 이 정도로 진실을 부풀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뱉고 있는 말 중에 진실이 얼마큼 섞였는지 본인조차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진실에 대해 쫓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진실이 어떻든 잡범에 불과했던 프랭크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만으로도 진정한 사기꾼으로 인정해줄 만하다고 생각한다.
재치 있는 가명을 사용한 프랭크
- 배리 앨런
배리 앨런은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중의 하나인 플래시의 본명이다. 어렸을 때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그 죄를 아버지가 뒤집어써 감옥에 갇히자, 아버지가 그랬을 리 없다고 생각하며 누명을 벗기고 진범을 찾기 위해 법의학을 공부하여 과학 수사대에 들어가게 된다.
극 중에서 칼 핸러티가 프랭크를 추적하기 위해 살펴보던 명세서에 배리 앨런이란 이름이 있었는데, 이를 본 식당 점원이 배리 앨런은 DC코믹스의 캐릭터 이름이라고 알려주면서 프랭크에 대한 실마리를 잡게 된다.
- 플레밍
007 골드핑거를 영화관에서 본 플랭크는 제임스 본드의 양복을 모방하고 본드카를 구매하는 등 제임스 본드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이때 사용한 가명으로 제임스 본드의 아버지인 007 시리즈 원작자 이언 플레밍에서 따온 것이다.
- 프랭크 코너스
프랭크 코너스는 마블 코믹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빌런이자 닥터였던 리저드의 본명인 커트 코너스에서 따온 것이다. 커트 코너스는 전쟁에서 오른팔을 잃은 외과의사로 도마뱀의 재생능력을 연구하여 오른팔을 재생시켰으나 돌연변이화가 멈추지 않아 도마뱀 인간이 되었다. 선과 악을 자주 오가는 빌런이다. 작중에서 프랭크가 외과 전문의를 사칭할 때 사용하며, 이 위장 신분으로 간호사 브렌다와 만나 결혼까지 하려 한다.
'영화 및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누나가 알려주는 여자들의 세계 (0) | 2022.12.13 |
---|---|
천원짜리 변호사, 그의 정체는 누구일까? (0) | 2022.12.11 |
시그널, 더 이상 상처받는 가족이 없기를 (0) | 2022.12.10 |
가십걸의 부활은 필요한 것이었는가 (0) | 2022.12.08 |
재벌집 막내아들, 흥미진진한 그들의 세계 (0) | 2022.12.08 |